2023 세계여행/태국 치앙마이 (4월~6월)

#9 치앙마이 산티탐 YMCA 어학원 1개월 수업 후기(feat. 치앙마이 대학교 어학원) 그리고 람 병원

나애쿵 2023. 6. 1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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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세계여행 기록 남기기 #9  2023.06.12. 월. 간만에 뜨겁고 맑지 못한 하늘-

치앙마이 산티탐 YMCA 어학원 1개월 수업 종료. 그리고 두 달 살기 마지막 날


- 치앙마이 산티탐 YMCA 1개월 수업 후기 (feat. 치앙마이 대학교)

 

치앙마이에 와서 갑자기 영어 공부에 꽂혀버려서는 계획에도 없었던 어학원을 다니기 위해 알아봤다. 처음 우리가 가고 싶었던 어학원은 치앙마이 대학교 어학원이었다.

 


[ 치앙마이 대학교 어학원 방문 ]

 

치앙마이 대학교 어학원
치앙마이 대학교 어학원 수업료

치앙마이 대학교 어학원이 영어 수업이 저렴하다고 어디서 봐가지고는 설레는 마음으로 월요일 아침부터 달려갔었다.

안내소에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말씀 드리니 상담사분이 수업료 안내서와 레벨 테스트를 준비해 오셨다. 우리는 가격 보고서는 이 수업뿐인지 물어봤다. 30시간 27,000밧어학원을 다니고 싶었지만 여기다가 백만원을 태울 정도로 간절하진 않았다. 감사하다며 돌아서 나왔다^^.. (레벨 테스트라도 받아볼 걸 그랬나...ㅎ) 성수기에 따로 클래스가 오픈이 되는 건지.. 무튼 5월에 갔을 땐 프라이빗 수업뿐이었다. (태국 현지인들을 위한 저렴한 클래스는 있었다) 

 

 


[ 치앙마이 산티탐 YMCA 어학원 방문 ]

 

어학원 다닐거면 숙소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자 싶었다. 알아보니 산티탐에도 어학원이 있었다. 여기도 지금 학생이 없기는 마찬가지인 듯했다. 

산티탐 YMCA 어학원
20시간 / 2명 12,500밧

수업료는 20시간2:1 수업으로 12,500밧 (약 50만원)이고, 수업은 하루 2시간씩 일주일 최대 3일이었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한 번 들어보기로 했다. 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하는 마음과 한국에 비하면 아무래도 많이 저렴한 가격이기도 하니까.

 

하기로 결정을 하면 수업 시간과 날짜를 우리가 정할 수 있었다. (그 후 선생님과 조율을 하는데, 선택한 날짜에서 변동은 없었다) 망가진 바이오리듬을 되찾기 위해 오전 수업을 듣기로 했다. 좀.. 힘들었지만 잘한 거 같다^_T..

수업 시간과 날짜를 결정하면 원하는 레벨을 선택할 수 있었다. 여기는 따로 레벨 테스트 없이 교재를 보여주고 결정권을 우리에게 줬다. (레벨은 베이직 - 레벨 1 - 레벨 2 - 레벨 3...) 

 

레벨을 고르기가 애매했다. 레벨 1은  be동사라던가, 소개, 취미, 현재형, 비교급, 빈도부사, 단순 과거/미래형.. 등 정도였고, 레벨 2는 조금 더 심화학습 정도 였다. 레벨 3은 잘 기억이 안 남.. 

레벨 1에서 나오는 지문은 읽으면 이해가 되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레벨 2와 3에서 고민을 했었다. 그럼에도 레벨 1을 선택한 건.. 말해보라 하면 못 하기 때문이기도 했고, 레벨 1에 나오는 지문이 생각보다 좀 길기도 했고.. 무엇보다 워크북을 보면서 아 이거 내가 다 모르는구나.. 싶었다.

 

수업 일정과 레벨까지 선택하고 나면 일차적인 등록이 끝난다. (결제는 수업 첫날에 함)

(그리고 며칠 후에 선생님과 시간 조율이 잘 되었으니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연락이 왔다. 총 결제금액도 전화로 알려주셔서 현금으로 준비해 가면 된다. 어차피 현금 결제 할 거였지만, 결제는 현금만 가능하다고 하심.. 왜죠?)

 

 


[ 치앙마이 산티탐 YMCA 어학원 - 결제 금액 ]

 

대망의 첫 수업날.

30분 일찍 도착해서 수업 교재와 수업료를 결제했다.

 

총 결제 금액 13,640밧

멤버쉽 / 수업료 / 교재

 

- YMCA 회비 : 200밧 * 2

- 수업료 : 6,250밧 * 2

- 교재비 : 교재 250밧 + 워크북 120밧 * 2

 

웬 멤버십 가입 금액이 있다. 31세 이상이라고 적혀있는데 왜 필요한 건지는 모르겠다. 회원 카드도 준다. 쓰지도 않는다.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ㅋ

교재는 카피본이고, 안에 태국 학생이 낙서한 거도 카피되어 있었다. 희희 (두어 군데)

 


[ 치앙마이 산티탐 YMCA 어학원 - 한 달 수업 후기]

 

선생님이 참 좋으셨다. 나이가 조금 지긋하신 태국인 여자 선생님 이셨다. 차분하시고 따뜻하셨지만 수업은 굉장히 열정적이셨다. 이것저것 준비도 많이 해오시고, 계속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셨다. 

 

한 달이 지나고 나서 느낀 점은 선생님도 중요하고, 수업 교재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학생의 자세인 거 같다. 수업에 임하는 태도와 복습을 하느냐 마느냐, 숙제를 하느냐 마느냐 그리고 스스로 계속 말해보면서 노력을 하느냐 안 하느냐.. 내 노력이 제일 중요한 거 같다.

 

한 달 동안 영어가 드라마틱하게 늘거나 영어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상승했다거나 뭐 그런 건 없다. 그래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모르는 게 있었고, 생활 문장으로 배우다 보니 좀 더 친숙하게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선생님과 영어로 계속 대화를 해봤다는 거 자체가 큰 경험이었다.(해외에 나와있지만, 실제로 영어로 대화를 할 일은 잘 없기 때문에...)

 

2시간 수업인데 중간에 쉬는 시간 없이 진행해도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초반에는 쉬는 시간을 주셨는데, 우리가 안 쉬고 워크북 풀고 하니까 선생님도 수업을 계속해주셨다. 열정열정..) 마음 같아서는 한 일 년동안 수업을 듣고 싶었다. 그러면 확실히 늘 거 같았다. 아쉽지만, 재밌었다. 역시.. 인생은 경험이지...

 

산티탐 YMCA 어학원 (강의실에 에어컨 두 대 있음..)

 

 


- 치앙마이 두 달 살기 마지막 날

 

[ 치앙마이 람병원 ]

수업이 끝나고, 람병원에 다녀왔다. 람병원이 비싸다고 들었지만, 우리는 의사진료가 필요 없어서 비싸지 않았다. 진료를 받지 않으면 가격이 저렴하다. (300밧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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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람병원

들어가서 오른쪽에 보이는 NEW PATIENT REGISTRATION으로 가면 한국인 통역사분을 불러주신다. (태국인이신데 한국어를 잘하시는 분이다.) 우리는 두 번째 방문이라 따로 통역사 분을 부르지는 않고 필요한 검사를 말하니 결제까지 10분도 안 걸린 거 같다. (우리처럼 의사 대면이 필요 없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는 하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마지막으로 먹는 토모다찌 돈코츠 라멘.. 세 번째 방문이다. 나는 올 때마다 돈코츠 라멘을 먹었고, 오빠는 짬뽕을 먹었다. 짬뽕도 불향 확 나고 맛있다. 각자의 그릇에 코 박고 싹싹 긁어먹었다. 안녕 토모다찌 라멘..

 

치앙마이 토모다찌 라멘 - 돈코츠 라멘, 짬뽕

 


검사결과를 받고 집에 돌아와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치앙마이 마지막 저녁은 마야몰에서 먹기로 했다.

 

치앙마이 마야몰

 

치앙마이 마야몰 푸드코트

 

치앙마이 마야몰 푸드코트 - 치킨덮밥, 족발, 스테이크덮밥

 

마야몰 음식은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실패가 없는 편이다. (한식은 거르자..) 마지막으로 푸드코트를 즐겼다.

그리고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홍콩 레스토랑으로 갔다. 꽂혀버린 커스터드 에그 딤섬을 먹으러..

 

커스터드 에그 딤섬은 꼭 먹어야 했다.

 

커드터드 에그딤섬 두 판에 새우딤섬도 하나 시켰다. 다른 딤섬은 한 번 먹어보면 약간 충족이 되어서 쿨타임이 긴데, 아 저 에그 딤섬은 미쳤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어도 맛있다. 그건 진짜 맛있는 거다...

 

그리고 못내 아쉬운 타이거 파스도 두 개 더 샀다. 아무래도 내일부터 장시간 이동도 해야 하고, 왠지 유럽 가서 많이 아플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동네 약국도 몇 군데 가봤지만 마야몰 약국 호랑이파스가 제일 싸다. 아 그리고 타이레놀도 샀다. 타이레놀 10알짜리가 15밧이다. 600원도 안 함.. 지금 타이레놀 24알 남았는데 아무래도 걱정이다. 내일 약국이 보이면 타이레놀을 하나 더 사야 할 거 같다.

 

 

(* 혹시 마야몰에서 호랑이 파스 살 일 있으시면 아래 참조하세요)

부부 세계여행 기록 남기기 #3 치앙마이 로컬식당 1,900원 해산물 수끼 / 마야몰 호랑이 파스와 딤섬 / 이딸로 결제오류

 

부부 세계여행 기록 남기기 #3 치앙마이 로컬식당 1,900원 해산물 수끼 / 마야몰 호랑이 파스와 딤

부부 세계여행 기록 남기기 #3 치앙마이 도이수텝 오늘도 실패, 마야몰에서 호랑이 파스와 맛도리 딤섬 그리고 1,900원 로컬식당 해산물 수끼 # 2023.06.06. 화. 구름 한 껏 치솟더니 비 - 우리는 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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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행하면서 치앙마이는 정말 애정이 남다르게 듬뿍이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하루하루 일상이 너무 좋았다. 세계여행이 끝나도 치앙마이에서의 편안하고 잔잔하고 여유롭고 한가하고 평범한 두 달간의 생활이 많이 생각날 거 같다. 특히 한국에서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 다시 들어가게 된다면 더더욱.... 

 

오늘로 치앙마이 두 달 살기가 끝났다.

내일은 방콕으로 이동하는 13시간 슬리핑 기차를 탈 예정이다.

 

가자 이탈리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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