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치앙마이, 숙소 개미 박멸 하기 =
미세먼지 가득한 시기에 도착한 치앙마이
외부활동을 하기엔 너-무나도 덥고, 공기도 눈에 띄게 좋지 않았다.
우리는 숙소에서 지내며,
운동도 하고, 밥도 해 먹으며 체력을 올리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둘 다 위장염으로 고생해서(물갈이였던 걸까) 장기(?)들에게도 휴식이 필요했다.
숙소가 너무 마음에 드는 터라 하루종일 숙소에 있어도 좋았다.
(숙소를 일부러 고심해서 고른 이유)
참 마음에 드는 숙소이지만. 개미가 있다.
화장실과 식탁에
^^
동남아에서 본 개미는 한국에서 본 개미보다 몸집도 작고, 재빠르다.
베트남에서는 화장실에 개미가 있었는데, 딱히 피해가 없으니 그냥 내비뒀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싱크대와 화장실에 개미가 있었지만, 밥을 아예 해 먹지 않아서 그때도 내비뒀다.
BUT, 이번 숙소에서는 밥을 해 먹을 것이기도 하고, 식탁을 아~주 잘 쓸 예정이다.
커피 한 잔 마시겠다고 컵을 식탁에 놔두면 눈 깜빡할 새에 컵 속을 기어 다닌다.
아 이런 xx ^^
[ 개미약 구매 ]
도착해서 한 이틀은 어영부영 지내고, 마야몰에서 개미약(Bayer Quantum)을 사 왔다.
약국에는 팔지 않았고, 림핑(Rimping) 마트에서 245밧에 구매했다.
만원 가까이하는 돈이지만, 개미 박멸을 위해서라면..
(다른 후기에서 본 저렴한 가루약을 구매하려 했는데, 팔지 않았다.)
[ 개미약 사용방법 ]
1. 이동경로 찾기
그날 저녁 개미들을 유심히 살폈다.
이 녀석들은 자기들만의 길이 있기 때문
자 너희들의 이동경로를 나에게 보여라!
그리하여 찾은 곳은
1. 싱크대 아래쪽으로 차례차례 이동하는 개미
2. 화장실 벽 모서리를 따라 차례차례 이동하는 개미
두 군데였다.
2. 개미약 투척
1m 간격으로 소량 짜두라는 안내를 따랐다.
- 싱크대 쪽 2방울
- 화장실 3방울(처음에 경로파악을 제대로 못했다)
지나가는 길에 짜두자마자 한 두 마리씩 붙었다.
돌아설 때마다 개수가 늘어 그 주변으로 개미가 그득그득해졌다.
(마지막에 사진 첨부하겠습니다. 약간 혐오스럽습니다..)
개미약 후기를 보면, 개미약을 도포 후 개미가 한 며칠 쏟아진다길래
사방팔방 개미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자기들의 경로를 따라 바삐 움직인다.
나는 내 할 일 하면 된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싱크대 봤다가 화장실 봤다가를 반복했다.
늘어나는 개미를 보며 신기하기도 재밌기도.. 다 죽어버려라... 낄낄..
근데 얘들이 먹기만 하고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았다.(나눠먹고 다 죽어야 하기 때문ㅎ)
계속 달라붙기만 하길래 약간 걱정스러웠지만..
신경 끄고 있다가 세 시간? 정도 지났을까
다시 보니 다들 집으로 돌아가고 몇 마리 남지 않았었다.
마음을 놓고, 그날은 그렇게 잠들었다.
3. 개미약 사용 후 경과
< 다음날 >
^^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한 마리도 없네
< 그다음 날 >
^^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오늘도 한 마리도 없네
< 그 그다음 날 >
^^ 아니 이.. 개미가 뭐였더라?
..
이렇게 쉽게 처리될 거였다니..
가루약은 근처에 죽은 개미들이 보여서 치워줘야 했던 거 같은데
이건 뭐 개미가 원래부터 없었던 거 마냥 감쪽같다.
검색해 보니 Bayer 제품이 유명한 거 같았다.
12G짜리인데, 올해 여행 내내 쓸 수 있겠다.
해외에서 개미로 고통받는 분이 계시다면..
Bayer Quantum 개미 약으로 개미를 무찔러 보시길..
[ 개미약 부작용에 대해서..? ]
참. 어디선가 개미를 다 죽이면, 바선생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어서 사실 지금 좀 쫄 상태다.
박멸 후 열흘 정도 숙소에 지낼 예정인데,
숙소에서 나가기 전(23.5.3)까지 바 선생을 마주하게 된다면,,
댓글로 꼭 후기 남겨두겠...
나오지 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개미약 근처로 모인 개미들.. =
더 확대샷도 있지만,,
이 정도로도 이미 넘나 극혐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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