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2일 차 자유여행 코스
(콜로세움 - 키르쿠스 막시무스 - 진실의 입 - 헤라클레스 신전 - 마르켈루스 극장 - 캄피돌리오 언덕 - 조국의 제단)
부부 세계여행 기록 남기기 #13 2023.06.18.일. 너무나 뜨거운..
#13 로마 자유여행 1일차 코스 및 정보, 6시간 널널하게 2만5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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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1일차 자유여행 코스 (바티칸 시국 - 성천사성 - 나보나 광장 - 판테온 - 하드리안 신전 - 트레비 분수 - 퀴리날레 궁전) 부부 세계여행 기록 남기기 #13 2023.06.16.금. 시원한데 더 로마 여행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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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여행 2일 차 시작!
1일 차와 같이 테르미니 역까지 걸어오는 코스이다. 출발지는 콜로세움.
1. 콜로세움 (Colosseum)
콜로세움 - 키르쿠스 막시무스 - 진실의 입 - 헤라클레스 신전 - 마르켈루스 극장 - 캄피돌리오 언덕 - 조국의 제단
입장권 온라인 예매 : 18유로 (콜로세움 + 포로 로마노 + 팔라티노 언덕) / 오전 9:00 ~ 오후 7:15
68년, 로마는 네로 황제의 자살 이후 큰 혼란에 빠졌다. 그 후로 1년 간 '네 황제의 해'라 하여 세명의 황제를 거쳐 베스파시아누스가 로마의 내전을 종식과 함께 69년,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로마 최초의 기사계급 황제였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즉위 후 내전 치유와 제국 안정에 최선을 다하였다. 아들 티투스와 도미티아누스와 함께 대규모 공공 건축물을 계획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원형극장으로 현재의 콜로세움이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 때 2층까지 올렸고, 티투스 황제 때 3층, 도미티아누스 황제 때 비로소 4층까지 완공되었다.
콜로세움은 뒤에 등장할 마르켈루스 극장의 건축 양식을 거의 따르고 있다. 1층은 도리스 양식, 2층은 아오니아 양식, 3층은 코린트 양식, 4층은 코린트 양식을 변형한 벽기둥으로 점점 하중이 줄어들도록 만들어졌다. 위가 뚫려 있기 때문에 천막 벨라리움을 쳐서 비나 뜨거운 해를 가렸었다.
각 층의 관중석은 신분에 따라 달랐고, 입석을 포함하여 7만 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다. 이 많은 관중들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데에는 단 15분-30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1층 80개의 아치 중 76개를 출입구로 사용하였는데, 각 아치마다 출입구 번호가 새겨져 있었다. 입장권에 쓰인 출입구 번호로만 이용할 수 있어 통제가 수월했다.
배수시설이 완벽하게 설계된 콜로세움은 '나우마키아'라 불리던 모의 해전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최고의 인기 종목은 검투사 시합이었다. 맹수끼리 싸움을 붙이기도 했고, 사람과 맹수를 싸움에 붙이기도 했다. 보통 노예나 범죄자가 그 대상이었다.
콜로세오 역에 내려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콜로세움. 온라인 예매는 7월 중순까지 매진이었고, 현장에서도 예매를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뜨거운 햇볕아래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다가 5초 만에 포기했다. 일단 줄이 빠지는 속도가 왓더뻑이었다. 줄이 빠지지 않으니 사람들이 돌담 같은 곳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표를 사고 나서도 콜로세움에 들어가기 위해 또 줄을 서야 하는데, 이러다가 여기서 2일 차 여행이 끝날 거 같아 외관만 보기로 했다.
이 줄을 포기하면서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도 자연스레 들어가보지 못하게 됐다.
(사실 로마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로마가 시작된 팔라티노 언덕과 그곳에 남은 로물루스의 집터에서 로마 여행을 시작하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었다. '로마의 시작에서 로마 여행 시작하기' 지금 봐도 설레는 문구다.)
매표소 위치
위 매표소에서 콜로세움 + 팔라티노 언덕 + 포로 로마노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콜로세움 바로 옆에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 있었다. 밀비우스 다리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여 로마 원로원에서 세운 기념비이다.
2. 키르쿠스 막시무스 (Circus Maximus)
콜로세움 - 키르쿠스 막시무스 - 진실의 입 - 헤라클레스 신전 - 마르켈루스 극장 - 캄피돌리오 언덕 - 조국의 제단
무료입장
로마에 최초로 세워진 로마 최대의 전차 경기장이다. 길이는 600m가 넘고 폭은 200m가 넘는 경기장으로 25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이렇게 컸던 것은 아니었다. 골짜기에 배수 공사를 하여 말 달리기 경기장을 만든 것이 시초였고, 기원전 329년 전차 경기장으로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 이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대대적으로 확장하였고, 로마제국 번영기에는 그보다 더 확장되었다.
경기장은 주로 나무로 만들어졌는데, 서기 64년 네로 황제가 재위할 당시 이 경기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로마 중심지 대부분이 전부 불에 타고 말았다. 이 외에도 종종 경기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그때마다 빠르게 복구하여 쓰였다고 한다. 황제에 대한 불만을 돌리고 민심을 잡는 데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재건에 힘썼을 것이다.
549년 마지막으로 사용된 후 현재는 시민공원으로 사용되고 있고, 관중석과 약간의 터가 조금 남아있다.
키르쿠스 막시무스의 크기는 위성 지도로 볼 때 더 실감이 난다. 옆에 있는 팔라티노 언덕보다 길, 콜로세움이 얼추 세 개는 들어갈 듯해 보인다. 외관상 볼 수 있는 건 넓게 깔린 푸른 잔디와 입구 쪽에 남아있는 관중석 정도였다. 그 당시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환호성을 질렀을 생각을 해보면, 그 함성 소리는 얼마나 컸을까..
3. 진실의 입
콜로세움 - 키르쿠스 막시무스 - 진실의 입 - 헤라클레스 신전 - 마르켈루스 극장 - 캄피돌리오 언덕 - 조국의 제단
무료입장 / 오전 9:30~오후 6:00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은 헤라클레스의 재단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고 한다. 오드리 햅번이 출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해진 진실의 입은 하수도 뚜껑이었다는 썰이 있다고도 한다.
헤라클레스 신전이 목표였는데 가는 길에 있는 진실의 입. 바로 들어갈 수 있으면 사진 한 장 찍어볼까 했는데, 줄이 꽤나 길어서 패스했다.
4. 헤라클레스 신전
콜로세움 - 키르쿠스 막시무스 - 진실의 입 - 헤라클레스 신전 - 마르켈루스 극장 - 캄피돌리오 언덕 - 조국의 제단
무료입장 / 24시간
포룸 보아리움에 원통형으로 생긴 헤라클레스 신전과 항구의 신 포르투누스 신전이 있다. 로마에 있는 대리석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코린트 양식의 기둥으로 만들어졌다. 포룸 보아리움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소 시장이라고 하는데, 로마 건국 이전부터 교역장이며 가축 시장이었던 곳이다.
신화에 나오는 얘기로는 카쿠스(불을 내뿜는 괴물, 불의 신 불카누스의 아들)가 소떼를 몰고 지나가다 쉬고 있는 헤라클레스의 소를 훔쳤다고 한다. 헤라클레스는 소를 훔치고 동굴에 숨은 카쿠스를 잡아 죽이고, 도둑맞은 곳에 아라 막시마(Ara Maxima) 제단을 세웠다. 후에 이 주변이 포룸 보아리움으로 불렸고, 로마인들이 헤라클레스의 신전을 세웠다.
(신화의 이야기는 지역마다 다르다고 한다.)
현재 '아라 막시마 제단'이 있던 자리에는 '진실의 입'이 있는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이 세워졌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유명한 헤라클레스. 거대한 콜로세움과 드넓은 키르쿠스 막시무스를 보고 와서 그런지 왠지 작아 보였다. 여기서는 사진 좀 찍고, 그늘에서 물도 마시며 한참 쉬었었다.
5. 마르켈루스 극장
콜로세움 - 키르쿠스 막시무스 - 진실의 입 - 헤라클레스 신전 - 마르켈루스 극장 - 캄피돌리오 언덕 - 조국의 제단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착공하여 아우구스투스가 완공한 극장이다. 이 극장은 아우구스투스의 후계자였던 마르켈루스의 이름을 붙였다. (아우구스투스의 조카이자 사위이기도 했던 마르켈루스는 21세(기원전 23년)의 나이에 전염병으로 요절하였다.
아폴로 신전옆에 세워진 이 극장은 본래 목조로 된 극장이었는데,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석조 극장으로 착공한 것이다. 콜로세움보다 80년 앞서 세워졌던 극장으로 1층은 도리스 양식 2층은 아오니아 양식이고, 3층은 코린트 양식이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상부는 16세기 오르시니 집안이 개축하여 저택으로 사용하였고, 현재는 아파트로 사용되고 있다.
캄피돌리오 언덕 가는 길에 있었다. 2천 년 전에 세워진 건축물 위에(물론 보수공사를 했겠지만) 현시대의 사람이 산다는 게 뭐랄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이었다. 그 시절에 있던 사람들은 (당연히)아무도 없지만 그때와 뭔가 연결된 느낌 같기도 하고, 묘했다. 그 당시에 극장을 만들던 사람들은 2천 년 후에도 사용될지 상상이나 했을까..
6. 캄피돌리오 언덕 (디오스쿠리 형제 석상, 캄피돌리오 광장, 감옥 마메르티눔, 포로 로마노 전경)
콜로세움 - 키르쿠스 막시무스 - 진실의 입 - 헤라클레스 신전 - 마르켈루스 극장 - 캄피돌리오 언덕 - 조국의 제단
디오스쿠리 형제 석상, 캄피돌리오 광장과 계단
캄피돌리오 광장과 광장에 오르는 계단을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
캄피돌리오 언덕으로 가기 전 바로 아래 카페에서 오빠는 에스프레소 나는 오렌지주스 그리고 샌드위치를 나눠먹고 에너지를 채웠다. 해가 뜨겁고 날이 더우니 에너지가 아주 쭉쭉 빨리는 기분이었다. (요새 뉴스 나오는 거 보면 우리가 그나마 덜 더웠던 때였다... ㄷㄷ) 한숨 돌리고 나니 살 듯했다. 더운 날엔 아아가 최곤데 너무 덥고, 기운이 빠지니까 오히려 오렌지주스가 엄청 땡겼었다. 당섭취 시급.. 커피러버인 내가 카페에서 오렌지주스를 돈 주고 사 먹는 건 처음인 것같다;;ㅋ
마메르티눔
로마의 감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성 베드로와 성 바울도 이곳에 갇혔었다고 한다.
지하 1층은 수감하던 장소이고 , 2층은 형을 집행하던 장소이다. 형을 집행한 후 사형수의 시체는 대하수구 클로아카 막시마를 통해 테베레 강으로 떠내려갔다고 한다.
이 건물은 현재 성당이고 감옥으로 사용되던 때도 성당이었다. 감옥으로 사용될 시절에는 사형을 집행하던 곳이기도 했던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뭔가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뭐 그게 언제 적인데~~~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웨딩카가 들어오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었다.
포로 로마노
미리 예매해두지 않은 탓에 들어가보지 못했지만, 위에서 바라보는 포로 로마노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탁 트인 전경에 속이 다 시원했다. 외국인 남성분의 사진 요청으로 최선을 다해 찍어드리고, 위풍당당 갈매기씨도 한 컷 찍어드렸다.
7. 조국의 제단(에서 바라보는 베네치아 광장)
콜로세움 - 키르쿠스 막시무스 - 진실의 입 - 헤라클레스 신전 - 마르켈루스 극장 - 캄피돌리오 언덕 - 조국의 제단
베네치아 광장을 바라보며 우뚝 서있는 조국의 제단. 크기부터 엄청났다. 뒤에 기둥 있는 곳까지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베네치아광장과 전경이 아름다웠다. 그늘 아래에서 더위를 식혔다. 우리가 갔을 때는 너무 뜨거운 햇볕에 더웠지만 그늘에 있으면 시원했었다. 그나마 뚜벅여행 할 힘이 생기는 부분이었다.
조국의 제단을 마지막으로 2일 차에 가고자 했던 곳은 다 가보았다. 테르미니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김없이 젤라또 하나를 담배 냄새가 가득한^^,, 계단에 앉아 맛있게 먹었다. 테르미니역까지 열심히 걸어가도 숙소까지 다시 1시간을 가야하는 수고로움..
그래도 안치오 역에 내리면 꽃향기가 가득~한 공기에 숨만 쉬어도 좋았다. 고생한 하루 끝 아주 큰 보상이랄까. 로마와 다르게 조용한 거리와 분홍색과 하늘색이 섞인 하늘에 취하며~
2일차 로마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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