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여행/이탈리아 (6월~7월)

#13 로마 자유여행 1일차 코스 및 정보, 6시간 널널하게 2만5천보

나애쿵 2023. 7. 5.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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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1일차 자유여행 코스

(바티칸 시국 - 성천사성 - 나보나 광장 - 판테온 - 하드리안 신전 - 트레비 분수 - 퀴리날레 궁전)

부부 세계여행 기록 남기기 #13  2023.06.16.금. 시원한데 더


로마 여행 1일차 시작!

 

로마 여행 루트로마 여행 루트

 

먼저 바티칸 시국으로 로마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가서, 바티칸 시국을 시작으로 테르미니 역까지 걸어오는 일정이다. 지하철 티켓(100분, 1.5유로)을 구매하고, 테르미니(Termini)역에서 오따비아노(Ottaviano)역으로 이동했다. 


[ 이탈리아 로마 테르미니역, 지하철 티켓 구매 방법 ]

이탈리아 로마 지하철 티켓 기계이탈리아 로마 지하철 티켓
이탈리아 로마 지하철 티켓

 

1. 화면에서 이용할 티켓을 고른다.

2. 인원수를 추가한다.

    화면 왼쪽 버튼 : 인원수 감소, 오른쪽 버튼 : 인원수 추가 (각 버튼이 4개씩 있는데 아무거나 누르면 된다)

3. 카드를 꼽고, 기다렸다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기다리면 된다.

 

※ 별거 아닌데 약간 헤맸다. 문제는 전날 기차표을 예매할 때와 같았다. 급한 마음이다. 기계에 안내된 순서대로만 하면 된다. 포인트는 기다려야 한다는 것... 생각보다 오래... 물론 오래라는 기준은 내 기준에서 오래이긴 하다. 어딜 가나 카드 계산은 한국처럼 팍팍 넘어가지 않는다. 기다려야 한다.

 

이탈리아 로마 지하철
이탈리아 로마 지하철


LEMON GRASS - 에스프레소(1유로), 피스타치오 크로와상(1.5유로)

 

바티칸 시국을 가기 전에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셔보고 싶었다. 에스프레소는 쓰지만 맛있고(?), 피스타치오 크로와상은 나쁘지 않았다.

 

 

일정을 시작해 보자!

 

 


1. 바티칸 시국, 성 베드로 대성당 (Basilica di San Pietro)

바티칸 시국 - 성천사성 - 나보나광장 - 판테온 - 하드리안 신전 - 트레비 분수 - 퀴리날레 궁전 

 

무료입장 (로마에 있는 모든 성당은 무료입장이라고 한다)

 

성천사성에서 내려다본 성 베드로 대성당

 

세계에서 제일 작은 바티칸 시국 이탈리아 로마 시내 안에 위치한 도시 국가로 국토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가톨릭의 성지인 곳으로 교황이 최고 지도자이다. 

 

바티칸 시국은 이탈리아 내부에 위치해 있지만 스위스 근위대만을 고용하는데 그러한 데에는 스토리가 있다.

1527년, 로마를 약탈하려는 신성로마제국 군대가 밀려왔다. 성벽이 뚫리고, 스위스 근위대는 교황이 피신할 시간을 벌기 위해 189명 중 147명이 전사하는 전투를 치렀다. 그로 인해 교황청으로부터 엄청난 신뢰를 얻었고, 교황 바오로 3세 이후 스위스 근위대만 고용하도록 하였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초대 교황인 성 베드로가 묻힌 자리에 세워진 성당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성당으로 알려져 있지만, 로마의 주교좌성당은 여기가 아니라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성당이라고 한다. 건축 기간은 120년 가까이 소요되었고, 여러 건축가들의 설계를 거쳐 미켈란 젤로의 설계안이 거의 주축을 이뤘고, 베르니니를 마지막으로 완공이 되었다.

 

그 앞으로는 열쇠 구멍 모양으로 만들어진 넓은 성 베드로 광장이 있다. 이 열쇠는 천국의 열쇠로 예수가 베드로에게 전해주었다고 하여, 베드로의 상징이다. 

 

광장 중간에 있는 오벨리스크는 3대 황제 칼리굴라가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이다.


 

성 베드로 광장, 오벨리스크

 

바티칸 시국에 들어와 제일 먼저 본 성 베드로 광장이다. 하나의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큰 광장이 펼쳐져있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무료입장인데, 기나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볕 아래에서 30분 정도 기다리니 소지품 검사를 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성 베드로 대성당에 들어가기 위한 기다림

 

성 베드로 대성당에는 민소매와 무릎 위로 올라가는 반바지를 입을 수 없었다. 성당 입구에서 부직포 같은? 덮을 것(무료)을 주기 때문에 입장하는 데에 문제는 되지 않았다.

 

성베드로 대성당 입구성베드로 대성당 입구에서 보는 내부
성 베드로 대성당 입구로 들어서서 보이는 내부의 모습

 

입구부터 느껴지는 웅장함과 엄청난 크기, 화려함에 압도된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베드로의 옥좌와 발다키노가 보인다. 오빠는 가만히 보더니 없던 종교도 생길 거 같다고 했다. 무슨 말인지 알 거 같았다.


피에타

미켈란젤로 - 피에타(pieta)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미켈란젤로가 20대 초반에 만든 작품으로 미켈란젤로가 만든 피에타 작품들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신에게 바치는 작품이라 하여 위에서 내려다보면 예수의 모습만이 보인다. 대리석이지만 살결과 옷의 질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피에타는 다른 작품들보다 멀리 떨어져 있고, 유리 뒤편에 있다. 이는 헝가리 출신의 남성이 본인이 부활한 예수라며 망치로 훼손한 사건 이후로 조치된 것이라 한다.

 


성 베드로의 옥좌

성 베드로의 옥좌
성 베드로의 옥좌

1666년 베르니니가 설계하고 제작한 베드로의 의자

 


발다키노(천개)와 쿠폴라

성 베드로 대성당 - 발다키노(천개, 天蓋)성 베드로 대성당 - 쿠폴라(CUPOLA)
발다키노(천개, 天蓋) / 천개 아래 베드로의 묘 / 쿠폴라(cupola)

베드로의 묘 위에 청동으로 만들어진 발다키노(천개, 天蓋)마데르노의 설계를 토대로 베르니니가 완성하였다. 베드로의 묘는 일반 관광객을 들어갈 수 없다.

 

그 위로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쿠폴라(cupola)가 있다. 쿠폴라 안쪽으로는 마태복음 16장 18,19절이 라틴어가 금박띠 위로 새겨져 있다. 이곳에 성 베드로 성당이 세워진 이유이기도 하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교황 알렉산드로 7세 기념비

성 베드로 대성당 - 교황 알렉산드로 7세 기념비성 베드로 대성당 - 교황 알렉산드로 7세 기념비
교황 알렉산드로 7세 기념비

 

교황 알렉산드로 7세 기념비는 베르니니가 80세에 만든 마지막 작품이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어떻게 사람이 조각한걸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페인트 칠을 하지 않고 색을 다양하게 쓴 것도 신기하고,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디테일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이 외에도 수 많은 작품들이 있었다. 

 

성 베드로 대성당 - 교황 비오 8세의 기념비 (그리스도와 좌 베드로, 우 바울)
교황 비오 8세의 기념비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천국의 열쇠를 쥔 베드로와 오른쪽에는 검을 쥔 바울이 서있다. 그 앞에 기도를 하는 교황 비오 8세의 모습이다.

 

성 베드로 대성당 내부성 베드로 대성당 내부성 베드로 대성당 내부
성 베드로 대성당의 대리석 바닥성 베드로 대성당의 대리석 바닥
성 베드로 대성당의 대리석 바닥

 

바닥도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봤다. 자세히 보면 전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는데, 밧줄부터 작은 장식들, 독수리와 열쇠의 음영감까지 표현했다. 붉은색, 노란색, 초록색, 흰색, 검은색 색깔이 몇 가지 안 들어간 것 같지만, 그 속에서도 다 다른 색이 사용되었다. 디테일이 미쳤다..

 

성 베드로 대성당


2. 성천사성 (산탄젤로 성, Castel Sant'Angelo)

바티칸 시국 성천사성 - 나보나광장 - 판테온 - 하드리안 신전 - 트레비 분수 - 퀴리날레 궁전

 

입장권 1인 13유로 / 오전 9:00 ~ 오후 7:30 (월요일 휴무)

 

성천사성(산탄젤로 성, Castel Sant'Angelo)
성천사성(산탄젤로 성, Castel Sant'Angelo)

'천사의 성'이라는 의미를 가진 성천사성

 

사천사성은 정치, 문화, 교양, 예술, 군사적으로도 강했던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자신과 후세를 위해 계획한 거대한 영묘로, 카라칼라 황제까지 사용되었다. 영묘 앞으로 테베레 강을 건너는 다리도 함께 세웠다.

 

로마 제국 시대 때 영묘의 모습은 원통형 탑 위에 흙으로 덮어 나무를 심었고, 사두마차를 탄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상이 올라가 있었다. 그 후 침략과 약탈로 인해 파괴를 당하기도 했고, 요새로 사용되었다가 감옥으로도 사용이 되었다.

 

성천사성(산탄젤로 성, Castel Sant'Angelo)성천사성(산탄젤로 성, Castel Sant'Angelo)성천사성(산탄젤로 성, Castel Sant'Angelo)
사천사성(산탄젤로 성, Castel Sant'Angelo)의 변화하는 모습

 

사천사성(산탄젤로 성, Castel Sant'Angelo)으로 불리게 된 이유에는 전설이 있다.

 

590년 페스트(흑사병)로 로마가 병들어 있을 때, 교황 그레고리우스가 기도를 끝내고 돌아오던 중 천사 미카엘의 환상을 보게 된다. 미카엘은 검에 뭍은 검은 피를 닦으며 검을 검집에 넣었다고 하는데 이는 역병의 종식을 의미한다. 교황 그레고리우스는 이는 신의 은총이라 선언하였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천사의 성(산탄젤로 성)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현재 사천사성(산탄젤로성), 검을 검집에 넣고 있는 미카엘의 청동상


사천사성(산탄젤로 성, Castel Sant'Angelo)

 

멀리서부터 거대함이 느껴지는 사천사성이었다. 입구부터 서늘한 바람이 불어왔다. 동굴 같은 입구를 들어가 나선형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사천사성의 역사에 관련된 모형과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카페와 식당이 있어서, 성 베드로 성당의 전망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계단을 따라 한 번 더 올라가면 꼭대기에 다다를 수 있다.

 

사천사성에서 내려다 보는 성 베드로 대성당과 전경

 

오후 6시쯤에 갔더니 역광에 눈뽕이 심했다. 선글라스를 챙겨가길 잘했다는 생각..

 

사천사성에서 내려다보는 성 천사의 다리(산탄젤로 다리, Ponte Sant'Angelo)

 

사천사성에 오를수록 내려다보는 경치가 너무 좋았다. 이 경치만으로 티켓 값은 제값을 다했다.


3. 나보나 광장 (Piazza Navona)

바티칸 시국 - 성천사성 - 나보나광장 - 판테온 - 하드리안 신전 - 트레비 분수 - 퀴리날레 궁전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

 

로마 4대 광장 중 하나인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은 고대 로마시대 때 전차 경기장이었던 곳으로, 긴 타원 모양이다.

17세기 바로크 시대에 만들어진 3개의 분수가 있는데, 피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 넵튠 분수(Fontana di Nettuno), 모로 분수 (Fontana dei Moro)이다.

 


피우미 분수(4대 강의 분수, Fontana dei Fiumi)

나보나 광장 -  피우미 분수(4대 강의 분수, Fontana dei Fiumi)

 

베르니니의 작품으로 4대 강(다뉴브, 갠지스, 나일, 플라타나)을 상징하는 신이 조각되어 있고, 이집트에서 약탈해온 오벨리스크가 높게 뻗어있다.

 

피우미 분수는 트레비 분수와 같이 가장 오래된 수로를 사용한다. 기원전 19년, 아그리파가 만든 수로로 트레비 분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모로 분수(Fontana dei Moro)

나보나 광장 - 모로 분수(Fontana dei Moro)

돌고래와 싸우는 무어인(아랍계)의 모습이다. 가운데에 있는 베르니니의 작품인 무어인 조각상은 현재 복제품으로 원본은 보르게세 미술관에 있다고 한다. 

 


넵튠 분수(넵투누스 분수, Fontana di Nettuno)

나보나 광장 - 넵튠 분수(넵투누스 분수, Fontana di Nettuno)

 

넵투누스가 문어와 싸우고 있는 모습이다. 넵투누스(Neptunus)는 로마 신화에서 부르는 라틴어식 이름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포세이돈이다.


CHE GELATO / PORCHETTERIA LA RINASCITA

나보나 광장에 가기 전 젤라또(2.5유로)로 당을 채우고, 뽀르케떼리아?(porchetteria)라고 불리는 돼지고기 샌드위치(6유로)를 하나 포장했다. 나보나 광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모로 분수 주위로 사람들이 빙 둘러앉아있었다. 우리도 그 사이에 앉아 돼지고기 샌드위치를 맛있게 나눠 먹었다. 하나였지만 양이 많아 아주 든든했다.

 


4. 판테온 (Pantheon)

바티칸 시국 - 성천사성 - 나보나광장 - 판테온 - 하드리안 신전 - 트레비 분수 - 퀴리날레 궁전

 

무료입장 / 오전 9:00 ~ 오후 6:45

 

판테온(Pantheon)

 

판테온은 그리스어로 Pan(모든) + theos(신) + on 모든 신들에게 바쳐진 신전이라는 뜻이다. 로마 건축물 중 가장 보존이 잘 되어있는 판테온은 2천 년이 지난 지금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면에 적힌 라틴어는 세 번째 집정관 루키우스의 아들 마르쿠스 아그리파가 세웠다는 의미로 때는 기원전 25년이다. (이때 지어진 판테온은 직사각형 평면이었다) 그 후로 여러 번 화재로 전소된 판테온을 서기 110년경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새로 지었다. 

 

판테온의 내부는 완벽한 구형이 들어가는 형태로 정확히 정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판테온의 천장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9m의 구멍이 있는데 '눈'이라는 뜻으로 우쿨루스(oculus)라고 불린다.

 


 

좁은 골목을 걸어 나가니 어마어마하게 큰 판테온이 나타났다. 좀 더 극적인 느낌이었달까. 영업시간이 지나 도착해 아쉽게도 판테온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다음을 기약했지만, 우리는 결국 판테온 내부를 보지 못하고 로마를 떠났다.)

 

판테온(Pantheon)

 


5. 하드리안 신전 (Il Tempio di Adriano)

바티칸 시국 - 성천사성 - 나보나광장 - 판테온 - 하드리안 신전 - 트레비 분수 - 퀴리날레 궁전

 

하드리안 신전 (Il Tempio di Adriano)

 

서기 145년, 하드리아누스의 후계자인 안토니누스 피우스(Antoninus Pius)에 의해 지어졌다. 2세기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와 그의 아내 비아 사비나에게 헌정되었다고 한다. 코린트 양식으로 만들어진 기둥은 15개 중 현재 11개만이 보존되어 있다.


오빠가 말해주지 않았으면 신전인 줄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트레비 분수 가는 길에 있었다.

 


6. 트레비 분수 (Fontana di Trevi)

바티칸 시국 - 성천사성 - 나보나광장 - 판테온 - 하드리안 신전 - 트레비 분수 - 퀴리날레 궁전

 

로마 트래비 분수 (Fontana di Trevi)로마 트래비 분수 (Fontana di Trevi)
트래비 분수 (Fontana di Trevi)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분수다. 피에트로 브라치(Pietro Bracci)가 완성한 바로크 양식의 작품이다. 가운데에는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포세이돈 이전에 바다를 지배하던 신)가 서있고, 양옆으로는 포세이돈의 아들 반인반어 트리톤이 말을 모는 모습이다. (가운데 신이 넵튠(넵투누스, 포세이돈)이라는 말이 많지만, 설계자가 오케아노스를 묘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뒤쪽으로는 왼쪽에는 '풍요'를 뜻하는 여신과 오른쪽에는 '건강'을 뜻하는 여신의 조각상이 있다. 그리고 그 조각상 위로는 수로를 건설한 아그리파와 수원지를 알려준 처녀에 대한 조각으로 왼쪽은 '수로 건설을 지휘하는 아그리파' 와 오른쪽은 '아그리파의 병사들에게 물이 나오는 곳을 알려주는 처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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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파와 처녀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해보자면

기원전 19년, 아그리파의 병사들이 수원지를 찾고 있었고, 한 처녀가 나타나 병사들에게 물이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처녀가 알려주었다 하여 '처녀의 샘'이라고 불렀다. 아그리파는 그곳을 수원지로 하여 20km가 넘는 거대한 수로를 만들었고, 로마에 많은 양의 물을 공급했다. 이 수로를 이용하여 아그리파는 목욕장과 수영장, 그리고 160개의 분수를 만들었다. 수로는 로마 제국이 멸망 이후 사용되지 않았다가, 1453년 복구하여 지금까지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역시 가장 유명한 분수답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고 모두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기 바빴다. 트레비 분수가 유명한 이유에는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썰이 있다. 우리는 열심히 사진은 찍었지만, 동전은 던지지 않았다.

 

동전을 세 번 던지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아봤다. 여러 백과와 나무위키, 외국 사이트들을 찾아봐도 어느 하나 의미가 같은 곳이 없었다. 첫 번째 동전은 로마에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로 모두 같았는데, 두 번째 동전 특히 세 번째 동전 제각각이었다. 세번째 동전은 두 번째 동전을 던져 이루어진 사랑이 깨지거나, 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로마에 살 수 있다거나, 소원을 이루어 준다거나.. 원래 첫 번째 동전에만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게 동전으로 수입이 짭짤하니 뭐 이것저것 같다 붙인 게 아닌가 싶다.

 


7. 퀴리날레 궁전 (Palazzo del Quirinale)

바티칸 시국 - 성천사성 - 나보나광장 - 판테온 - 하드리안 신전 - 트레비 분수 - 퀴리날레 궁전

 

입장권 1인 1.5유로 / 오전 9:30 ~ 오후 4:00 (월요일, 목요일 휴무)

 

로마 퀴리날레 궁전 (Palazzo del Quirinale)로마 퀴리날레 궁전 (Palazzo del Quirinale)
퀴리날레 궁전 (Palazzo del Quirinale)

 

로마의 7개 언덕 (Seven hills of Rome) 중 가장 높은 퀴리날레 언덕에 있다고 하여 퀴리날레 궁으로 불린다. 퀴리날레는 퀴리누스라는 신의 이름에서 유래하였고, 퀴리누스는 로마의 건국자 로물루스를 신격화한 신으로 보고 있다.

 

교황의 여름궁전으로 세워져, 교황의 거소로, 교황령 정부의 사무처로, 왕가의 법궁으로 사용되었다가 현재는 이탈리아 대통령의 관저로 쓰이고 있다.


원래 우리 루트는 트레비 분수에서 끝이 났었다. 테르미니 역까지 걸어가다가 뭔가 심상치 않아 구글 지도를 펼쳐보니 퀴리날레 궁전이었다. 찾아보니 예약해서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역시나 못 들어가보았으니 노을 구경을 하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로마 퀴리날레 궁전 노을
퀴리날레 궁전 뒤로 지는 노을

 


로마 여행을 하기 전에 도 읽고, 유튜브도 보면서 벼락치기로 공부를 했었다. 조금이라도 알고 가니 보는 재미가 배로 늘어난 거 같았다. 또 블로그에 정리하기 위해 읽었던 책,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지식백과, 나무위키를 뒤져가며 각기 다른 정보를 맞추고 취합하면서 나머지 공부(?)까지 하니 기억에 더 잘 남을 거 같다. 물론 유적지 안에 다 들어가 보지 못한 아쉬움이 조금 남지만, 이렇게만 봐도 6시간 넘게 걸렸고, 걸음수만 2만 5천보가 넘었다. 

 

오빠랑 걸으며 한 얘기가 로마는 걷다 보면 유적지고, 돌아보면 유적지였다. 여기서 다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크고 작게 많은 유적지를 볼 수 있었다. 로마의 메인역인 테르미니 역 안 밖으로도 세르비우스의 성벽이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럽은 조상들이 먹여 살린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 거 같았다. 그리고 사진 보다 직접 눈으로 보았을 때 압도적인 크기가 실감이 났다.

 

로마 여행 1일차 끝!


로마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2일차 글도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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